반응형
필사를 해보겠다고 다짐한 후 며칠을 잊은 척 지내왔다. 책을 읽는 건 좋은데, 필사는 노력이 들어가는 만큼 손에 통증이 느껴진다.
핸드폰과 컴퓨터에 익숙해져서 직접 손으로 글을 쓸 일도 별로 없는 것 같다
학교 다닐 때에는 그래도 글씨 잘 쓴다고 자부하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글씨가 날아다닌다.
어릴 때 흉내 내고 싶던 어른 글씨체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글씨체는 사람의 인품을 담는다고 하던데 이번 필사를 통해 조금씩 교정해 봐야겠다

많은 양이 어렵더라도 하루 한 장을 목표로 했는데 오늘은 세장을 적었다 이렇게라도 밀린 숙제를 하는 게 맞는 걸까?
원만한 인생을 위한 세 가지 경지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요즘 회사일에 치이다 보니 ‘경지’가 ‘경영지원팀’을 연상하게 했다.
그래도 내 개인의 시간을 되찾기 위해 더욱 집중하며 필사했다.
한 사람의 성장은 시를 통해 시작되고, 예의를 통해 바로서고, 음악을 통해 완성된다.
오늘 글로 적은 내용의 작은 제목이다.
인생은 시로 시작하며 한 사람만의 아름다운 곡조를 만들며 마무리가 된다는 내용인데 아름답고 정갈하게 표현되어 있다.
희로애락과 시시비비가 만든 나라는 사람의 음악은 어떻게 완성되는 것일까
지금의 나는 세 가지 경지 중 아직 시를 쓰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제 막 30대에 들어선 나는 정체성이 어느 정도는 성립이 되었지만, 불완전하며 아직도 감정이나 이성적 판단들이 바르게 스지 못하고 오르락내리락하는 점들이 있다.
자만하지 않으며 너무 겸손 떨지도 않는 선에서 ‘나’ 자신에 대한 예의와 타인을 위한 예의를 잘 지키고 있는지를 다시 짚어보고 나아가기로 다짐하게 된 날이다.
반응형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윤나 지음「말그릇」독서리뷰 영메이북카페 (18) | 2023.01.17 |
---|---|
이즈미 마사토 저자「부자의 그릇」독서리뷰 영메이북카페 (21) | 2023.01.16 |
김호연작가「불편한편의점2」독서리뷰 영메이북카페 (10) | 2022.12.15 |
신은영 저자「이젠 블로그로 책 쓰기다!」 독서리뷰 영메이북카페 (5) | 2022.12.12 |
자청 저자「역행자」 독서리뷰 영메이북카페 (3) | 2022.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