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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데일리 필로소피 DAILY PHILOSOPHY] 라이언 홀리데이, 스티븐 핸슬먼 지음 아침 독서 리뷰 - 영메이북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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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필로소피
『타이탄의 도구들』 팀 페리스, 트위터 CEO 잭 도시의 철학 멘토 라이언 홀리데이 최고의 역작. 『에고라는 적』, 『스토아 수업』 등 철학과 자기계발을 접목하여 발간되는 책마다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라이언 홀리데이와 하버드대학교에서 철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스티븐 핸슬먼이 하루를 바꿀 가장 쓸모 있는 철학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이미 전 세계 28개국에서 10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아마존〉과 《월스트리트저널》 베스트셀러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이 책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부터 고대 사상가 세네카, 노예 출신의 철학자 에픽테토스 등 스토아 철학을 대표하는 철학자들의 생생한 메시지를 하루 한 장씩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시대를 초월해 여전히 우리에게 강력한 울림을 주는 이들의 격언과 함께 라이언 홀리데이 특유의 명징하고 친근한 해설이 더해져, 누구나 자기 삶에 이들의 지혜를 적용할 수 있다. 당신의 일상에 이 철학을 직접 적용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더욱 나은 삶을 살아갈 길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삶의 목적은 무엇이고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인생의 고비에 부닥칠 때마다 우리는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지만, 확실한 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 2천 년 전, 스토아 철학자들은 삶의 여정 곳곳에서 맞닥뜨리는 질문에 대한 답을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에서 찾았다. 그래서 이 철학은 깜짝 놀랄 만큼 현대적이며 실용적이다. 세네카의 말을 빌리면 “철학은 답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이 마주한 문제들의 답을 찾는다는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해, 이 책은 쓰였다.
저자
라이언 홀리데이, 스티븐 핸슬먼
출판
다산초당
출판일
2021.12.24

 

바쁜 일상 속에서 여러 가지 환경적 변화를 맞이하고 나니 책 읽을 시간이 많이 줄었다.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는 집에 와서 집 정리하고 저녁 먹고 운동하면 벌써 시간은 자야 하는 시간이 되어있다. 결혼 후 개인시간이 많이 줄어든 건 사실이라, 혼자만의 책 읽는 시간이 필요했다.

 

물론 시간을 내면 그사이 짬짬이 책을 읽을 시간이야 충분히 만들 수 있었겠지만, 그 짬나는 시간에 지쳐있기도 했으며, 갑자기 변한 환경에 대해 신랑과 논의하고, 시간을 보내다보면 시간적 마음적 여유가 확 줄어들었다.

 

그렇게 계속 책을 읽고싶다는 불만이 매일 스멀스멀 올라올 때쯤 책을 읽기 가장 좋은 시간을 발견했다.

 

눈뜨자마자 읽기를 실천했다. 나는 그렇게 부지런하지도 않고 아침새벽부터 일찍 일어나는 편은 아니지만, 아침에 일어나면 보통 의미 없이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확인하고 간 밤에 쌓인 밀린 카톡들 또는 멍 때리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에 시간을 허비하는 약 10분간의 아침시간을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전자책은 이런 점에서 읽기가 좋다. 아침부터 일어나서 바른자세로 여유롭게 커피 한잔을 즐기며 종이책을 읽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베스트겠지만, 게으른 나는 그냥 누워서 밀리의 서재를 열어 전자책을 보는 게 훨씬 책을 읽을 확률이 높고, 그 높은 확률은 독서시간을 성공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던 중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받은 감명을 쭉 이어가고싶고, 결정적으로 표지에 이끌렸다.

 

데일리 필로소피 다산초당

  

 

아침을 바꾸는 철학자의 질문

딱 나의 모닝루틴에 추가 하여 읽기 좋았다. 전체적으로 쭉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짧게 짧게 하루 3분 정도 철학하는 시간을 가지며 아침을 깨우기 적당했다.   

 

혼자 살다가 막 새로운 시작을 한 나에게는 특히나 와닿는 구절이 많았다.

 

신이시여. 저에게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함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을 변화시키려는 용기를, 그리고 그 둘의 차이를 알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 라인홀드 니버 / 평온을 비는 기도 中

평온함, 용기, 지혜 삶을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덕목으로서 쉽게 얻을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나도 나의 일생에 평온을 비는 기도를...

 

이 책에 장점은 여러 철학자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한 권으로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작가의 개인적인 생각과 선호도로 쓰인 책이겠지만 한 명의 생각이 아닌 다양한 생각과 해석들을 낼 수 있다.

 

 

작은 충동과 욕구는 인간의 자유를 조금씩 갉아먹을 뿐만 아니라 정신의 명징함도 흐리게만든다. 우리는 '언제든 제어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지만 정말 그럴까? 한번 쾌락에 맛을 들이게 되면 '쾌락으로부터 기권할 수 있는 자유'를 잃어버린다.
-라이언 홀리데이 / 데일리필로소피

 

예전엔 쉽게 찾아볼수없었던 마약기사들, 어린 학생들까지 각 종 방법으로 펜타닐 등 마약에 중독되어 삶을 갉아먹는 사람들이 너무 늘었고 불법도박 등 무시무시한 중독들이 판을 친다. 예전엔 중독되어봤자 게임, 술 정도였는데 갈수록 더 강렬한 자극을 찾는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얻게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이 문장을 소개하는 이유는 '쾌락으로부터 기권할 수 있는 자유'라는 말이 그냥 문장 자체가 멋있어서 기재하게 됐다.

 

명확한 목적의식과 목표를 갖고 삶을 산다면 충동과 욕구에 쉽게 흔들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시작을 조심하고, 무언가에 중독되어 끌려다니는 삶이 아닌 쾌락으로부터 기권할 수 있는 자유를 꼭 지키며 살아가자.

 

 

자신만을 위한 저작 활동을 하자. 전날의 사건을 의식적으로 회상하는 시간을 꾸준히 가져 보자. 스스로 내린 평가에 위축되지 말자. 오늘 하루 자신의 행복을 위해 무엇을했는지, 행복과 얼마나 먼 행동을 했는지 적어 보자.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망각과 태만에 맞설 수 있다.

 

스토아의 철학자들은 하루의 시작과 끝에 자신의 저작을 보며 자신을 돌아보았다. 세네카, 도덕에 관한 서한. 83.2 를보고 라이언 홀리데이의 해석 중 한 부분이다. 내가 이해하기로는 일기를 쓰라는 걸로 해석된다.

자신만을 위한 저작활동이 과연 무엇일까? 과연 일기로 충족이 될까? 당연히 하루를 되짚어보는 건 중요하지만 여기서 포인트는 '자신만을 위한 저작 활동'에 머물렀다. 나의 잠재적 욕망은 무엇일지 그리하여 나 자신만을 위한 저작활동은 무엇일지 고민이 됐다. 현재 인스타그램,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고 오롯이 내가 원하는 피드를 작성하고 있긴 한데, 그 욕망의 끝은 '돈'인지 정말 나만을 위한 '저작 활동'인지 철학적인 고민에 빠저 들게 했다.

 

 

두려움은 본디 정확한 실체가 없다. 우리가 두려워한 것이 일어나지 않는 그 순간에도 우려움은 여전히 불분명한 모습으로 우리를 노려본다.

 

다른 책에서도 본 적이 있다. 두려움의 실체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의견이 통일되는 부분이다. 자기 개발서를 계속 읽다 보면 저자는 다 다르지만 결국 공통적으로 나오는 주제가 있다. 그중 두려움에 대한 부분도 일어나지 않은 일이기도 하며 느끼고 있는 두려움에 대한 구체적 실체라던지, 확증은 증명되지 않은 것들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무언가 일을 시작할 때 막연한 두려움이 생기는 것 같다. 두려움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그 막연함과 처절히 싸우고 공을  들여 내가 행하고 있는 행위와 목적에 온전한 사랑과 노력을 쏟는 것 그것만이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실패도 두려움을 느꼈던 좌절이 아닌 과정으로 느껴질 테니.

 

전체적으로 데일리필로소피는 '절제'에 대해 꾸준히 경고하고 있다. 욕망과 쾌락에 물들지 않는 것, 돈의 노예가 되지 않는 것  갖고 잊지 않는 것을 열망하면서 행복을 꿈꾸는 것들 등 '통제'와 '절제' 사이를 명확히 구분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침마다 이 책으로 하루를 시작하니 약간은 세뇌가 되어가는 기분도 들긴 한다.

현실과의 괴리감이 있긴 하지만 간단히 읽기는 좋고, 깊은 내용을 찾아보려면 이 책에서 계속 인용되는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읽어 본다면 심도 있는 해석과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다.

 

나는 자고 일어나서 모닝루틴으로 읽기에 편했고, 철학 책이긴 하지만 스토아 철학자들의 '명언집' 명언 짜깁기 등으로 느껴질 때도 있었다. 철학에 대한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쌓기엔 좋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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