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기'에 들어갔으니,
그대는 앞날이 창창하다는 뜻으로, 반달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설명해 주었다.
마음과 정서를 키우는 '달'의 시기와 다양한 배움을 흡수하는 '수성기'를 거치면, 열여섯 살부터 스물다섯 살까지는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사랑을 하고 취미를 익히는 '금성기'.
'금성기'가 지나 스물여섯 살이 되면
사람은 그제야 자기 두 발로 서서
자신의 인생을 걷기 시작하는 '태양기'에 들어간다고.
[보름달 카페 中]

추운 가을, 겨울 읽기 좋은 일본 아마존 베스트 셀러 보름달 카페 책 리뷰입니다.
사진보다 실물이 더 예쁘고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마치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처럼 느껴졌어요!
일러스트 작가인 사쿠라다 치히로는 도쿄에서 활동하며 우주 박물관 개관 5주년 이벤트와 <보름달 카페의 별지기> 일러스트 작업. 그리고 카페에서 메뉴 협업을 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책을 보시면 글도 너무 따뜻하고 좋은데 일러스트까지 광활하여 두 분이 환상의 콤비처럼 느껴집니다.
글 작가는 모치즈키 마이로 2013년 E★에브리 스타에서 주최한 제2회 전자 서적 대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했는데요 2016년 <<교토 탐정 홈즈>>(소미 미디어)로 제4회 교토 책 대상을 수상했고, 같은 작품이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될 주목받는 작기입니다.
저서로는<<교라쿠 숲의 앨리스>>, <<우리 집은 동네 무당집>>등의 작품이 있습니다.
읽게 된 계기
이전에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를 읽었을 때 좋은 기억이 있었어서, 어른들의 동화책, 언제 꺼내봐도 다시금 힐링이 되는 도서가 그리워져서 찾아보고 읽게 됐습니다. 일단 겉표지부터 제 눈길을 확 사로잡은 책입니다.
밤하늘도 너무 예쁜데 달달한 디저트와 커피 그리고 물 위에 둥둥 떠있는 듯한 카페 일러스트가 신비로우면서도 제 눈을 황홀하게 했습니다.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책 소개 보러 가기
기억에 남는 chapter

사람의 성장과정을 수성과 달에 비유한 챕터입니다.
사람은 '무언가를 알고 싶어 하는 '탐구심과 '배우고 싶어 하는' 향학심이 있고, 다른 사람과 이어지기 위한 소통 능력, 자기 뜻을 전하기 위한 언어 능력이 필요한데, 수성은 이런 것들을 관장하는 별이란다. 여덟 살부터 열다섯 살에 해당되는 수성 기는 지성이 발달하고, 다양한 것에 관심을 가지며, 정보를 수집하고 전달하는 방법을 배우는 중요한 시기라고 한다.
글로만 보면 이해하기 어렵고 복잡해 보이는 내용도 일러스트를 통해 이해력이 더 상승하게 해 줍니다.
책의 전반적인 줄거리는 주인공 소녀의 성장하는 과정과 그때 당시의 고민들을 고양이 아저씨가의 따뜻한 위로로 전개가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하는 마음, 옆집 오빠를 사랑하게 되는 첫사랑의 풋풋함 등이 자연스레 녹여저있으며 그 후에 어른이 되기까지의 감정들을 카페 주인장인 고양이 아저씨가 다독여주는 내용입니다.

그대가 지금까지 해 온 활동이 물거품이 되는 건 아니에요.
어느 사람들과는 다른 길에서 어른처럼 일해 왔으니, 그 경험은 앞으로의 인생에 큰 재산이 되겠지요.
보름달 카페 中
고양이 아저씨의 적절한 비유와 소녀의 감정을 헤아리는 위로법이 정말 따뜻하지 않나요?
꼭 우주에 떠돌고 있는 나의 작은 감정들을 돌봐주듯한 설명이 너무나 좋고 쉽게 갈 수 없는 공간 비유라 그런지 더욱더 분위기가 신비롭게 느껴졌어요.

인생의 쓴맛 단맛을 다 겪은 어른만이 알 수 있는 맛이지요.
저는 보면서 이 일러스트가 가장 아름답고 포근한 느낌을 받았어요. 이 그림과 고양이 아저씨의 말을 보고 한참을 보면서 생각에 잠겼어요
과연 나는 어른인가. 고양이 카페에서 나오는 달의 시기에 비유하면 수성기에도 그 시기에 나름에 쓰고 단 경험이 있었고 그때는 이미 어른이라 생각하며 이보다 더 힘들 수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이제는 한 편의 추억으로 남았거든요.
현재는 30대 직장인 김 씨로 살아가고 있는데 지금 전 어른인지 지나가면 잊힐 쓴맛을 겪고 있는 건지 제 미래가 궁금하기도 했던 구절입니다.
결론
이 책은 하루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어린이와 청소년들, 그리고 어른이 됐지만 불안해하는 30대들 모두가 읽으면서 응원과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책입니다.
무엇보다 일러스트가 너무 예뻐서 개인 소장용으로도 오래오래 간직하게 될 책입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거의 밤하늘과 우주를 연상하게 하는 배경인데 저는 여기에 비친 빛들과 별에 꼭 음이 있어서 맑은 유리 재질의 실로폰 연주를 듣는 것 같다는 상상을 했어요!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는 26살 이상부터는 태양 기라고 표현되고 있는데, 태양기에 막 도입한 분들! 태양기에 진입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분들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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